에밀리 브론테
에밀리 브론테는 1818년 잉글랜드 요크셔에서 태어난 샬럿 브론테의 동생으로, 하워스 황야의 목사관에서 자랐다. 고독을 좋아하고 말이 없는 성격이어서 바깥사람과는 거의 사귀지 않았고, 평생 고향을 떠난 일은 손꼽을 정도였으며, 집을 떠날 때마다 향수병으로 앓아누웠다. 그녀는 황야를 사랑하여 홀로 바람 속을 거닐며 집의 개와 새, 짐승들을 벗 삼았다. 동생 앤과 함께 '곤달'이라는 상상 속 왕국의 이야기를 쓰고 많은 시를 지었다. 1846년 세 자매는 자비로 시집을 냈으나 겨우 두 권이 팔렸다. 이듬해 그녀는 '엘리스 벨'이라는 필명으로 유일한 소설 『폭풍의 언덕』을 펴냈는데, 비평가들은 대부분 충격을 받고 당혹스러워했다. 한 해 뒤 남동생의 장례식에서 감기에 걸렸지만 치료를 거부했고, 서른 살에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