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자
묵자는 이름이 적(翟)으로, 춘추 말 전국 초의 사람이며 기원전 470년 무렵 태어났다. 장인 출신으로 기계와 성을 지키는 기술에 정통했다. 처음에는 유학을 배웠으나, 유가의 번거로운 예악과 후한 장례에 불만을 품고 스스로 묵가를 세웠다. 묵가의 제자들은 규율이 엄격한 집단을 이루어 거친 옷을 입고 고생을 마다하지 않으며 '정수리부터 발꿈치까지 닳더라도 천하를 이롭게 하고자' 했다. 초나라가 송나라를 치려 하자 묵자는 열흘 밤낮을 걸어 초의 도성에 이르러, 허리띠로 성벽을 삼아 장인 공수반과 아홉 차례 공방을 겨루어 초왕이 전쟁을 단념하게 했다고 한다. 전국 시대에 묵가는 유가와 함께 '현학(顯學)'으로 일컬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