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슨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은 1850년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의 이름난 등대 기술자 가문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몸이 약하고 오래 폐병을 앓아 자주 자리에 누워 있었고, 유모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으며 자랐다. 가족은 그가 가업을 이어 등대 기술자가 되기를 바랐으나, 그는 아버지의 뜻을 거슬러 법학으로 바꾸었다가 마침내 문학에 몸을 던졌다. 평생 건강에 좋은 기후를 찾아 프랑스, 스위스, 미국 등지를 여행했고, 당나귀를 끌고 남프랑스 산악 지대를 넘기도 했다. 프랑스에서 자신보다 열 살 많은 미국인 유부녀와 사랑에 빠졌고, 뒤에 바다를 건너 캘리포니아까지 그녀를 따라가 결혼했다. 의붓아들에게 그려 준 보물 지도에서 『보물섬』이 태어났다. 만년에는 남태평양의 사모아섬에 정착하여 원주민들에게 '이야기꾼'이라 불렸고, 마흔네 살에 뇌출혈로 세상을 떠나 섬의 산꼭대기에 묻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