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스토옙스키
표도르 도스토옙스키는 1821년 모스크바의 빈민 병원 의사 집안에서 태어났다. 열여섯 살에 어머니를 잃었고, 열여덟 살 때 아버지가 자기 영지의 농노들에게 살해되었다고 전한다. 페테르부르크 공병학교를 졸업했으나 기사직을 버리고 글쓰기에 전념하여, 스물네 살에 『가난한 사람들』로 단번에 이름을 떨쳤다. 스물여덟 살에 공상적 사회주의를 토론하는 모임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체포되어 사형을 선고받았는데, 형장에서 이미 눈이 가려진 마지막 순간에 황제의 특사령이 도착하여 징역형으로 감형되었다. 그는 시베리아에서 네 해의 징역과 여섯 해의 병역을 치렀고, 평생 간질을 앓았다. 페테르부르크로 돌아온 뒤에도 도박벽과 빚 때문에 오랫동안 곤궁에 허덕이며, 출판사의 마감에 맞추려고 필사적으로 글을 써야 할 때가 많았다. 생의 마지막 열다섯 해 동안 그는 위대한 장편소설을 잇달아 써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