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흄
데이비드 흄은 1711년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의 소귀족 집안에서 태어나 열두 살에 에든버러 대학에 들어갔다. 가족은 그가 법률을 공부하기를 바랐으나 그는 철학과 문학에만 관심이 있었고, 열여덟 살에 지나친 공부로 정신적으로 무너졌다. 스물세 살에 프랑스로 건너가 세 해를 지내며 『인간 본성론』을 썼으나, 책은 출판되자 '인쇄기에서 사산되어' 거의 아무도 돌아보지 않았다. 두 차례 대학 교수직에 지원했으나 모두 무신론자로 여겨져 실패했고, 뒤에 도서관장, 장군의 비서, 주프랑스 대사관 비서를 지냈으며, 여섯 권짜리 『잉글랜드사』로 명성과 부를 얻었다. 온화하고 쾌활한 사람으로 파리 살롱에서는 '착한 데이비드'라 불렸고, 임종 때에도 침착하고 평온하여 문병 온 이들을 놀라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