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츠 카프카
프란츠 카프카는 1883년 프라하의 독일어를 쓰는 유대인 상인 집안에서 태어났다. 맨손으로 일어선 아버지는 체구가 크고 성격이 독단적이었으며, 카프카는 평생 아버지의 그늘 아래에서 살았다. 서른여섯 살에 백 쪽에 이르는 『아버지께 드리는 편지』를 썼으나 끝내 부치지 않았다. 프라하 대학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반관반민의 노동자 재해보험 공사에서 열네 해 동안 직원으로 일하며 낮에는 출근하고 밤에는 글을 썼다. 세 번 약혼하고 세 번 파혼하여 평생 결혼하지 않았다. 생전에는 몇몇 단편만 발표했고, 마흔 살에 폐결핵으로 세상을 떠났다. 임종 때 그는 벗 막스 브로트에게 자신의 원고를 모두 불태워 달라고 부탁했으나, 브로트는 그 말을 따르지 않고 원고를 정리하여 출판했고, 이로써 카프카는 20세기에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 가운데 한 사람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