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겐슈타인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은 1889년 빈에서 유럽 최고 부호 가운데 하나인 철강왕의 막내아들로 태어났다. 집에는 브람스, 말러 같은 음악가들이 드나들었고, 그의 세 형은 잇달아 자살했다. 처음에는 베를린과 맨체스터에서 공학을 공부하며 항공기 프로펠러를 연구했으나, 뒤에 수학의 기초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어 케임브리지로 가서 러셀에게 논리학을 배웠다. 러셀은 곧 이 학생이 자신보다 뛰어나다고 여기게 되었다. 제1차 세계대전 때 그는 오스트리아군에 자원입대하여 전선과 포로수용소에서 『논리철학논고』를 완성했다. 이 책으로 철학의 모든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여긴 그는 물려받은 막대한 유산을 모두 형제자매에게 주고, 오스트리아 시골에서 초등학교 교사가 되었으며, 수도원의 정원사로도 일했고, 누나를 위해 집을 설계하기도 했다. 마흔 살에 케임브리지로 돌아가 뒤에 철학 교수가 되었는데, 후기의 사상은 전기와 전혀 달랐다. 임종 때 그는 '사람들에게 내가 멋진 삶을 살았다고 전해 주시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