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경
해설
『도덕경』, 곧 "도와 덕의 경전"은 도가의 바탕이 된 책이며, 세계에서 가장 많이 번역된 책 가운데 하나다. 여든한 개의 짧은 장으로 나뉜 약 오천 자의 한자로, 이 책은 도(道) — 만물이 거기서 생겨나고 다시 거기로 돌아가는 이름 없는 근원 — 와 덕(德) — 사람이 도에 맞게 살아감으로써 얻는 힘 — 에 대해 말한다.
전통적으로 이 책은 "늙은 스승" 노자의 저작으로 여겨진다. 노자는 기원전 6세기에 주나라 왕실의 문서를 맡아보았으며 공자보다 나이가 조금 많은 동시대인이었다고 전한다. 오늘날 전하는 본문은 그 뒤 몇 세기에 걸쳐 모양을 갖추었다. 20세기에 무덤에서 출토된 비단과 대나무에 쓴 필사본들은 기원전 3세기에 이미 이 책이 널리 읽혔음을 보여 준다.
그 가르침은 역설적이면서도 실천적이다. 부드러운 것이 단단한 것을 이기고, 낮은 것이 높은 것의 뿌리이며, 사물을 쓸모 있게 하는 것은 빈 곳이고, 가장 훌륭한 임금은 백성이 그가 있는지도 거의 모르는 사람이다. 야망과 과시와 힘에 맞서 이 책은 무위 — 물이 움직이듯 억지 없이 움직이는 것 — 와 다듬지 않은 통나무의 소박함을 내세운다. 동아시아의 임금과 장수, 시인과 화가들이 이천 년 동안 이 책에서 길어 올렸고, 세계 곳곳의 독자들은 지금도 거기서 고요하고 맑으며 깊이 인간적인 세계관을 발견한다.
이 번역은 3세기 이래 중국에서 읽히고 주석되어 온 왕필(226–249)본의 통행 본문을 따랐다. 각 장은 전통적인 번호를 그대로 두었다. 1–37장은 「도경」, 38–81장은 「덕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