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로슈푸코
프랑수아 드 라로슈푸코는 1613년 파리의 오래된 공작 가문에서 태어나 열다섯 살에 결혼하고 열여섯 살에 군에 들어갔다. 평생 수많은 궁정 음모와 정치 투쟁에 휘말려, 리슐리외에 반대하고 프롱드의 난에 가담했으며, 전투에서 머리에 총을 맞아 거의 실명할 뻔했다. 정치에서 좌절한 뒤 파리로 물러나 귀부인들의 살롱에 드나들며 세비녜 부인, 라파예트 부인과 깊은 우정을 맺었다. 사블레 후작 부인의 살롱에서는 한 문장으로 인간의 본성을 요약하는 놀이가 유행했는데, 그의 『잠언집』은 바로 그런 분위기 속에서 쓰였고, 여러 차례 고치며 한 글자 한 글자를 다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