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톤
플라톤(기원전 428경–348)은 아테네의 손꼽히는 명문가에서 태어났다. 젊은 시절 소크라테스의 제자가 되었고, 기원전 399년 스승이 재판을 받고 처형되자 정치의 길을 버리고 철학으로 돌아섰다. 이탈리아와 시칠리아를 여행한 뒤 아테네에 그런 종류로는 최초의 학교인 아카데메이아를 세우고 그곳에서 사십 년 가까이 가르쳤다. 아리스토텔레스도 그의 제자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
플라톤은 거의 모든 저작을 대화편으로 썼다. 대개 소크라테스가 주된 화자로 등장하는 대화다. 그의 이름으로 약 서른다섯 편의 대화편과 서한집이 전해지는데, 이는 그리스 철학자의 저작이 온전한 형태로 남은 최초의 예다. 그 저작들은 용기와 경건과 덕에 관한 초기 소크라테스 대화편에서, 원숙기의 대작인 『파이돈』, 『향연』, 『국가』를 거쳐, 만년의 『티마이오스』와 『법률』에까지 이른다.
정의란 무엇인가, 우리는 무엇을 알 수 있는가, 영혼이란 무엇인가, 좋은 나라는 어떻게 질서 지어져야 하는가 — 플라톤의 물음들은 서양 철학의 진로를 정했다. 철학자 앨프리드 노스 화이트헤드는 유럽 철학의 전통이 플라톤에 대한 일련의 각주로 이루어져 있다고 말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