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노자
바뤼흐 스피노자는 1632년 포르투갈에서 도망쳐 온 유대인 상인 집안에서 암스테르담에 태어나, 어려서 유대인 학교에서 히브리어와 경전을 배웠다. 스물세 살에 전통 교리에 의문을 제기했다는 이유로 암스테르담 유대인 공동체에서 가장 가혹한 말로 영구 파문당했다. 이후 그는 장사를 그만두고 광학 렌즈를 깎아 생계를 꾸리며 소박하고 독립적인 삶을 살았다. 하이델베르크 대학이 철학 교수로 초빙했으나, 사상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정중히 사양했다. 마흔네 살에 폐병으로 세상을 떠났는데, 오랫동안 유리 가루를 들이마신 것과 관계가 있었을지 모른다. 헤겔은 '스피노자주의가 아니면 철학은 아예 없다'고 말했다.